지난 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영국 출신 승무원 파이어스 셀러스와 마이크 포썸은 6시간 47분 동안 우주 유영을 하며 로봇팔을 이용해 케이블 릴 교체와 예비펌프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이들 우주인은 우주 유영을 하는 동안 어떤 옷을 입고 있었을까
우주복은 기본적으로 온도가 최고 135℃(양지)에서 최저 영하 82℃(음지)에 이르는 우주 공간에서 인체를 보호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또 거의 진공 상태인 우주 공간에서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유성체와 궤도를 선회하는 파편들로부터 충격에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튼튼해야 한다.
셀러스와 포썸이 우주 유영을 하는 동안 입은 옷은 최첨단 우주복 EMU(Extravehicle Mobility Unit).
해밀턴 선드스트랜드/ILC 도버(社)가 만든 이 우주복은 한 벌에 무려 1천200만달러(약 113억원)나 한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11일 소개했다.
이 우주복은 무게가 140㎏으로 옷이라기보다는 전투용 갑옷에 가깝다. '액체 냉각 환기복', '압력복' 등 13가지의 옷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께가 9cm나 된다.
'액체 냉각 환기복'에는 물을 운반하는 튜브가 내장돼 있어 남아도는 열을 이동시켜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해 준다.
'압력복'은 정상적인 기압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압력을 유지해 무중력 상태에 노출됐을 때 체액이 끓어오르는 것을 막아 주며 '열 유성체복'은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우주 파편들로부터 보호해 준다.
헬멧 내부에는 9ℓ의 물이 담긴 가방이 달려 있어 수분을 공급해 주며, 배가 고프면 씨리얼 바를 먹을 수도 있다.
오줌과 배설물은 위생적으로 흡수해 준다.
또 뒷면의 '생명 유지 장치'에는 우주인들이 7시간 가량 마실 수 있는 산소가 들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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