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카콜라 독극물 협박범 구속

코카콜라에 독극물을 투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협박범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1일 코카콜라에 독극물을 투입하고 회사를 상대로 거액을 요구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박모(41.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주사기를 이용, 600㎖ 용량의 코카콜라 PET 3병에 독극물을 투입한 뒤 8일 전남 담양 한 식당과 9일 화순 터미널 인근 슈퍼마켓에 몰래 가져다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 1-9일 코카콜라 홈페이지 및 회사 관계자 휴대전화를 통해 75차례에 걸쳐 "20억원을 주지 않으면 콜라에 독극물을 투입해 유통시키겠다"는 내용의 게시물과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모(25.광주 북구 우산동)씨는 담양 식당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집으로 가져간 독극물 투입 콜라를 마시는 바람에 충남 천안 순천향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 독극물을 투입하기 전 며칠간 행적 등을 통해 이동경로를 조사해 독극물이 섞인 콜라가 추가로 반출됐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경찰은 또 협박글 등에 '우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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