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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회의장, 야누코비치 총리후보 통보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에 선출된 알렉산드르 모로즈 사회당 당수는 11일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에게 야당인 '지역당'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수를 총리에 임명할 것을 공식 통보했다.

유셴코 대통령은 15일 내에 야누코비치에 대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의회(라다)에 보내 표결을 구하거나 총리 후보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의회를 해산할 수 있다.

유셴코 대통령이 야누코비치를 총리로 수락할 경우 2004년 대선에서 격돌한 이들이 대통령과 총리로서 국정을 맡게 된다.

올 발효된 헌법에 따르면 총리가 정부 각료인선권을 갖는 등 총리의 내정 권한이 크게 강화돼있다.

야누코비치는 이날 "유셴코는 의회를 해산할지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조속히 표명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 해산으로 새 총선을 치르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선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재선거가 치러지면 우리는 대규모 승리를 거둬 지금의 국정 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에 재기용될 꿈이 물거품된 율리야 티모셴코 전총리는 유셴코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사회당이 연정구성 합의를 깨고 모로즈를 의회 의장에 선출한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법원에 당선무효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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