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필요로 하고 흥미로워할 기사가 필요하다."
12일 오후 4시 본사 부속회의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제5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는 전국면과 대구·경북면, 국제면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우선 지역신문으로서 매일신문이 대구·경북면을 통해 지역 밀착적인 기사를 잘 다루고 있다고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일선 위원은 "지난 회의에서 지방지로서 '특성화'에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지역 기사가 잘 게재되고 있는데 이는 지역신문으로서의 장점이자 보배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개선해야할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지적했다. 장재영 위원은 "관공서 정책이나 정치 위주의 기사가 너무 많이 게재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조성구 위원은 '제한된 정보원 채널'에 대해 언급했다. 조 위원은 "매번 떠드는 사람들만 떠든다."며 "말하고 싶은 것은 많아도 일부러 나서서 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내 얘기를 들어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 위원은 '친절하지 못하다.'는 말로 개선사항을 내놓았다. 정 위원은 "지면에 게재된 기사는 도표나 그래픽에 눈이 먼저 가는데도 매일신문에는 기사를 긑가지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 위원은 또한 "월드컵과 관련 사회 쟁점기사가 자취를 감춰 아쉽다."며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남상걸 위원은 지역민의 목소리가 누락되고 있는 부분을 짚었다. "부동산, 특히 아파트 관련 기사에서 외지업체의 횡포에 가까운 공사 행태에 대한 비판이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의 몫"이라며 "매일신문이 나서서 길을 바로잡아주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준호 위원은 "대구·경북에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해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우면 좋을 것"이라며 "지방지로서 매일신문이 나설 것"을 제안했다. 권 위원은 또한 "단순히 사건 보도 차원을 넘어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찾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경북면과 관련해 장 위원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단순보도만 하기 보다는 이에 대비하고 있는 농민들도 발굴해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상원 위원은 "경북면은 일부 기사가 동정란 기사를 키워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흥미거리를 발굴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국제면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최경진 위원장은 "선거결과가 한 정당에 편향된 상황에서 매일신문이 견제세력으로서 비판할 때에는 신랄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또 "전국면이나 국제면 기사 선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개념은 '근접성'"이라며 "기사가 '과연 우리 지역과 무슨 상관이 있나'가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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