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치는 등 일자리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일자리 증가폭은 정부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350만 1천 명으로 1년전보다 1.1%(25만 5천 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들어 취업자수는 1월 39만 3천 명, 2월 32만 7천 명, 3월 27만 2천 명으로 감소하다 4월에 30만 7천 명으로 30만 명 수준을 회복했지만 다시 5월 28만 6천 명, 6월 25만 5천 명으로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평균 취업자수는 30만 6천600명으로 정부가 수정, 제시한 연간 목표치 35만 명은 물론 상반기 목표치 31만 5천 명에도 미달됐다. 정부는 올해 연간 일자리 창출 목표를 37만 5천 명으로 잡았다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35만 명으로 낮췄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만 8천 명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이어 농림어업 5만 명, 도소매·음식숙박업 3만 2천 명, 건설업 1만 5천 명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3만 1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9만 명이 각각 증가했다.
한편 6월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 5월(3.2%)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하락했으나 15~29세 청년층은 8.0%로 1년전보다 0.2%포인트 높아져 청년층 실업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중 일할 의사는 있으나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아예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12만 2천 명으로 1년전보다 8천 명 늘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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