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데 이어 레바논 내의 시아파 민병조직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또 발생해 중동 지역에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 납치 공격에 맞서 2000년 5월 철수했던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격했다. ◇헤즈볼라, 이스라엘 병사 납치 = 시리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즈볼라의 무장요원들은 12일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군을기습 공격해 병사 2명을 납치했다.
헤즈볼라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TV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께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를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납치한 병사들을 이스라엘 군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한 곳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에납치 병사를 인도하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레바논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납치공격이 발생한 뒤 레바논 남부지역에 탱크와 공군기를 투입해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지상군 병력이 납치된 병사를 찾아내기 위해 레바논 영토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예비군 1개 보병사단이 동원돼 레바논 접경 지역으로 증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12일 레바논 남부에서 시아파 민병조직인 헤즈볼라와의 교전 과정에서 병사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장 요원들이 이날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접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을 기습 공격, 병사 2명을 납치하자 레바논 남부 지역에 탱크와 공군기를 투입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가자 공세 지속 =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시티 인근의 하마스 지도자 집에 공습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의료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3층 짜리 건물이 무너지고, 가자시티 이슬람대학 교수와 그의 아내 및 자녀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하마스 무장전위 조직인 이제딘 알-카삼 여단 간부를 포함해 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인터넷판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어린이와 부녀자를 포함해 총 6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올메르트 총리는 11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된 길라드 샬리트(19) 상병과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을 교환 석방하자는 하마스의 요구를 일축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추가 공세를 승인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예루살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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