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밀워키 운전자들 '공짜 휘발유가 뭐길래'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에서 한 자동차 보험 회사가 실시한 30달러 상당의 공짜 휘발유 제공 사은행사에 수백명의 운전자들이 몰려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폭행사건으로 4명이 구속되고 경관 3명이 병

원 신세를 졌다.

13일(현지시간) 밀워키 저널 센티넬의 보도에 따르면 올스테이트 보험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밀워키의 한 주유소에서 유조차를 이용해 운전자들에게 10갤런(약 38리터)의 휘발유를 공짜로 나눠줬다. 이를 받기 위해 전날 밤 자정 전부터 운전자들이 차를 몰고와 줄을 선 뒤 길에 텐트를 치고 밤샘을 시작했으며 700여대의 차량들이 몰려 주변 주거 지역까지 모두 차량으로 뒤덮였다.

밀워키 경찰의 앤 슈왈츠 대변인은 공짜 휘발유를 받기 위한 차량들로 주유소 주변 도로가 2마일(약 3.2 km) 이상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주민들이 출근시간에 집밖으로 차를 몰고 나오지 못하는 신세가 됐으며 이들과 몰려든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4명이 체포됐고 경관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슈왈츠 대변인은 또 새치기를 하려던 일부 운전자들로 인해 2건의 접촉사고가 발생했다며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공짜 휘발유를 나눠준다니 사람들이 흥분하는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시카고 교외의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에 본부를 두고 있고 현재 위스콘신주 내 6위의 보험사인 올스테이트가 자사 자동차 보험 고객들의 사고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인구 50만명에서 100만명 사이의 중형 도시 가운데 미국내에서 가장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밀워키의 운전자들에 대한 사은 행사로 기획됐다.

올스테이트는 이날 행사에서 모두 7천 갤런의 공짜 휘발유를 나눠줬는데 에릭 스캇 대변인은 "일부 잡음이 발생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단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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