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강좌 자원봉사로 '인생 2모작'하는 퇴직교사들

이태주·남복우·이기열씨, 초교생에 3년째 한문·바둑 지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특히 가르침은 평생 주고 받아야 할 일입니다".

칠순의 나이에도 불구 김천시립도서관 문화강좌 자원봉사자로 활동, 교육의 열정을 이어가며 보람을 찾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로 퇴직한 이태주(76·김천 백옥동) 남복우(68·김천 교동)씨와 중등교사 퇴직자인 이기열(68·김천 부곡동)씨.

이들은 도서관 문화강좌를 맡아 한문, 장기, 바둑, 자연관찰 교육 등 초등학생들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다.

경북도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의 회장이기도 한 이태주씨는 이미 3년째 봉사를 계속하고 있고 남씨와 이기열씨는 올들어 뜻을 합쳤다.

이들 모두는 가르침 봉사를 계속하기위해 최근 숲 해설가 자격을 취득하는 등 교육 열정이 식을 줄 모른다. 또 문화강좌 자원봉사 말고도 금빛평생교육봉사단, 대한교육 삼락회, 시니어클럽 등 여러 봉사단체를 통해 유치원, 노인대학, 자연학습원 등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매주 토요일, 여름·겨울방학때는 주 3회씩 문화강좌를 통해 학생들을 만난다. 이때 교육은 3명이 한꺼번에 20여 명 학생들을 맡아 개인교습처럼 해 학습능률도 아주 높다. 또 자연관찰은 야외수업을 곁들이며 숲 생태 해설을 해 인기높은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이태주씨는 "9월부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인 관혼상제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라며 "교직을 떠나서도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무척 기쁘고 자신 또한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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