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가족없는 무의탁 노인 가정을 찾아 생신상을 차려 훈훈한 정을 전했다.
자신의 살림도 넉넉지 않지만 좀더 어렵고, 소외된 지역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영천의 장애인 단체들이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지난 12일 영천 화산면 유성리 마을회관에는 20여 명의 할머니들이 장애우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차린 생신상을 받고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주인공은 박분이(71) 할머니. 의지할 가족 없이 정부에서 지급되는 25만 원의 생계비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박 씨는 수년째 자신의 생일을 잊고 살아온 것은 물론, 이웃의 생신 때마다 매번 얻어 먹는 것이 미안했지만 이날은 모처럼 선심을 썼다.
함께한 할머니들은 생신상과 더불어 판소리와 민요 등 지역의 (주)창조 이벤트사가 무료 지원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어깨춤을 덩실 추며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이제근 관장은 "할머니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면서 "살림이 넉넉지 않아 많은 것을 해드릴 순 없지만 마음으로 나마 소외 노인들을 자주 찾아 뵙고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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