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관심이 부담스럽습니다."
나승식 정보통신부 지식정보산업팀장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모바일 테스트 베드 성공을 위한 적지는 어디인가?'의 주제로 열린 토론회를 끝낸 뒤 기자를 만나 "(모바일 특구가) 당초 생각했던 정책 방향과 달리 확대됐다. (앞으로) 조심스럽게 정책을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바일 특구와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정통부 정책에 대해 사실상 반성했다.
이어 "최근 중견 단말기제조업체가 부도가 나는 등 이 분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어려워지고 기업경쟁력이 떨어졌다. 모바일 사업이 위축되면 이 사업도 위축된다."며 "처음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현 상황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사업축소 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또 "(테스트 베드) 자체가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이 아니라 사업을 측면 지원하는 보완 성격이 강하다. 관련 산업 전반을 보면서 투자 만큼의 효과를 내는 범위에서 적정 예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대평가돼 부담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테스트 베드'는 광통신 기술에 대한 테스트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또한 "당초 모바일특구는 경쟁력 있는 모바일 기업이 더 잘 하도록 지원하자는 뜻에서 나온 것이고 콘텐츠 관련 기업보다 단말기 제조기업의 필드 테스트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스트 베드의 규모와 관련해 ▷기지국간 거리 1.5~2.2㎞ ▷주파수 커버리지(Coverage) 반경 2~3㎞ 등을 포함해 전체 타원형으로 2~4㎞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신탑(높이 3m 가량)은 2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지역이 유리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8월쯤 명칭 변경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는 그는 "예산 문제 때문에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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