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대북 설득외교가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13일(현지시각) 대북 결의 문안 조율에 착수하는 등 대북 외교가 6자회담 틀에서 뉴욕의 안보리 결의 논의로 급속 선회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과 일본은 이날 오전 회의에 이어 오후에도 회의를 열어 일본판 대북 제재 결의안과 중국판 규탄 결의안의 조율 작업을 벌였다.
안보리는 이와 함께 이란 핵 협상 실패에 따른 대이란 제재 결의안에 대한 예비협의도 이미 착수했으며, 이날 오후엔 본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대북 결의안을 가능한 빨리 처리한다는 방침이며, 미국은 대이란 결의안도 내주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G8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이번 주말이 두 결의안 향방에 고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대북 제재를 추진해온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반대 때문에 관철이 어렵다고 보고, 제재 조항이 빠진 중국판 결의안 중심으로 문안 조정으로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일본의 첫 목표 시한인 G8 정상회의 개막전 결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볼턴 대사는 19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때 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올 때까지 2주가 걸린 사실을 거듭 상기시키고, 이번 미사일 발사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이 기간을 내부 시한으로 설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에 대북 결의안에 대해 "매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하고 "미국과 일본은 빨리 표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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