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욕증시, '중동 전운 고조' 다우지수 세자릿수 하락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갈수록 격화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맞서 레바논 내 무장세력 헤즈볼라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중동지역에 전면전의 조짐이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06.94 포인트(0.99%) 하락한 10,739.35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사흘 연속 세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 주에만 3.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6.76(0.82%) 포인트 하락한 2,037.3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6.10 포인트(0.49%) 내린 1,236.1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5천30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5천61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6개 종목(30%)이 상승한 반면 2천199개 종목(6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72(31%), 하락 1천998개(6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육·해·공군 합동작전을 통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장세력 헤즈블라도 전면전을 선언, 중동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시간대학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의 2 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시간대는 7월 소비자태도지수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등으로 6월의 84.9에 비해 낮은 83.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85.3(마켓워치)∼85.5(로이터 통신) 보다 낮은 것이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2분기 주당 순이익이 47 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1.65% 하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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