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한 겨울 날씨답지 않게 너무나 포근한 날, 까만 예복의 늠름한 모습으로 하얀 면사포의 내 딸 나영이를 맞아들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나 오는 7월 16일은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내 사위 박서방의 생일이네!
더운 여름에 오 남매의 막내 아드님을 낳으시고 산후조린들 푸근하게 하셨을까 생각하니 사돈댁에도 미리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겠고….
아무리 신혼생활이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둘이 의논하여 부모님들에게 자주 문안드리고 정다운 모습 보여드리게. 효도가 별거 아니라네.
정성과 사랑으로 키운 내 딸이지만 어설픈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텐데 결혼 결심의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더니 "믿음직스러워서"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 했었다네. 부디 그 믿음이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주위의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모범 가정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네.
16일에는 나영이랑 손잡고 처갓집에 놀러오게. 초복을 며칠 앞둔 날이니 씨암탉이라도 구하여 첫 생일 상을 차려주겠네.
백년 손님이라도 나는 좋아. 사랑한데이 내 사위 박광범!
이관순(대구시 동구 신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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