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

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리처드 폴스키 지음/박상미 번역/마음산책 펴냄

지난달 미술품 경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이 1억3천500만 달러에 팔렸다. 2004년 소더비에서 1억400만 달러에 판매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 기록. 이런 소식을 접하면 한번쯤 이런 물음을 떠올리게 된다.

어떻게 그림 한 점이 1천억 원 이상을 호가 할 수 있을까.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림의 가격은 어떻게 매겨지며 엄청난 액수를 지불해가며 그림을 소장하려는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가.

이 책에는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미술가 워홀의 그림 한 점을 소장하기 위한 저자의 12년간 노력과 미술시장에서 장사하는 일에 관한 노하우 등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BMW 등 돈만 있으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을 뽐내는 시대는 지났다"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소장한다는 매력, 돈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심미안과 교양까지 갖추었다는 과시, 미술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면 미술 작품의 수집과 매매는 재산 증식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갑부들이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한다. 1만7천 원.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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