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예기사 최원용, 이창호 꺾고 물가정보배 '결승행'

신예기사 최원용이 최강 이창호 9단을 꺾고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원용 4단은 1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준결승전에서 이9단을 상대로 17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생애 처음 결승에 올랐다.

초반은 흑을 쥔 이창호의 흐름. 그러나 중반 이후 우하귀에서 이창호의 실수로 대마가 몰살 당해 형세는 최원용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후 이창호는 상변 백 대마를 맹렬히 쫓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최4단의 빈틈없는 마무리에 막혀 패배했다.

최원용은 지난 달 7일 본선리그에서도 이창호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또 승리해 새로운 '이창호 킬러'로 주목받게 됐다.

두 기사 간 상대전적 역시 최원용이 2승1패로 앞선다. 올해 22세로 권갑용 도장 출신인 최원용은 2000년 연구생 서열 1위로 입단했으며, 올초 다승 1위에 오르는 등 부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예기사.

현재 국내 프로기사랭킹 40위에 올라 있다.

최원용은 28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이세돌 9단과 우승상금 2천200만원을 놓고 결승 1국을 치른다.

대국후 최원용은 "상대가 세계 1인자이기에 오히려 부담없이 둘 수 있었다. 이세돌 9단 역시 나보다 강한 기사인 만큼 마음을 비우고 둔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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