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연합야구팀 직장클럽대회 첫 출전 '화제'

"정식 구장에서 홈런 치고 싶어요"

야구 불모지인 울릉도에서 야구 동호회가 생긴지 5년만에 아마추어 야구선수단이 육지 야구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릉연합야구팀(회장 김수환) 선수 17명은 15~17일 영덕 영해생활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영덕군수기 전국직장클럽 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오후 4시 여객선편으로 육지로 떠났다.

이들 선수들은 20, 30대 직장인들로 직선거리 100m 규모의 운동장 하나 없는 울릉도에서 2002년 울릉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야구 동호회를 결성했다.

선수들은 주말마다 팀을 갈라 경기를 펼치며 기량을 쌓아왔고 5년 동안 독도수비대 야구클럽, 백갈매기, 용오름, UBC클럽등 4개의 야구클럽이 생겨났다.

이번에 육지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이들 야구클럽에서 기량이 뛰어난 17명의 선수들로 연합팀을 구성해 첫 출전한 것.

내야수 김성엽(37. 울릉군청)씨는 "전문적으로 야구를 한 선수 출신이 한사람도 없어 야구교본 등으로 게임 룰을 익히면서 경기를 하는 순수 아마추어 팀이지만 경기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입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울릉도에서는 홈런이 나오면 공을 잃어버리기가 일쑤지만 정식구장에서 홈런을 치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며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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