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겹살이 와인을 만났을 때

삼겹살과 와인.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둘은 의외로 환상적인 콤비를 이룬다. 삼겹살과 와인의 콤비는 크게 두가지. 첫째는 삼겹살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와인에 푹 담궈서 숙성시키는 '와인 숙성파', 둘째는 와인에 곁들여 삼겹살을 안주로 먹는 것이다.

와인숙성삼겹살은 최근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다. 강정남(30.여) 씨는 "삼겹살에 소주를 떠올린다면 구시대 사람"이라며 "이젠 삼겹살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 마시는 게 젊은 여자들에게 더 인기있다."고 말했다.

삼겹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은 칠레산 '35 사우스'. 이 와인은 자연스러운 향미가 어우러지면서 엷은 맛으로 느끼함을 없애준다. 이 뿐 아니라 와인은 삼겹살의 지방 분해를 도와주고 풍부한 과일향이 돼지고기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지방을 분해하는 탄닌 성분이 포함된 호주산 엘더턴 쉬라즈, 프랑스산 샤또숄레도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삼겹살과 어울리는 와인들이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세계주류 세계와인 아웃렛' 유인호 과장은 "삽겹살과 함께 와인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고급 삼겹살 식당 주인들이 박스 째로 찾는 경우도 적잖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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