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을 무너뜨리고 쾌조의 4연승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전병호의 호투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8-0 완승을 낚았다.
이로써 삼성은 4연승 휘파람을 불며 2위 현대와 간격을 7.5게임 차로 벌려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롯데는 안타수에서 삼성과 9-8로 비슷했지만 공격 응집력 부족이 아쉬웠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지난 달 24일 LG전 승리 이후 3연승.
그러나 3연승을 달리던 지난 해 다승왕 손민한은 3⅔이닝 동안 6안타와 5사사구(몸맞는 공 2개), 6실점 부진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특히 손민한은 지난 5월30일 삼성전 1⅔이닝 7실점 선발패에 이어 또 한번 사자군단에 무너져 삼성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운 상대 선발 손민한의 제구력 난조를 파고 들었다.
1회초 박종호와 양준혁이 연속 볼넷을 고르고 김한수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박진만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계속된 만루에서 진갑용의 볼넷 밀어내기와 조영훈의 중월 적시타, 김창희의 좌월 적시타로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이어 4회 김창희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1, 3루에서 양준혁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고 김대익의 1타점 좌중월 2루타로 6점째를 사냥하며 손민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삼성은 6-0으로 앞선 7회 박진만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경기 후반 무서운 공격 뒷심을 발휘하며 한화에 극적인 9-8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회 먼저 2점을 내준 SK는 2-5로 끌려가던 5회 이진영의 2점 홈런으로 4-5로 따라붙었으나 6회 2점, 7회 1점을 내주며 4-8로 뒤져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SK는 8회 김강민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4안타와 몸 맞는 공 1개, 폭투 1개를 묶어 단숨에 5득점, 짜릿한 1점 차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한화 용병 데이비스는 2루타 2개와 고의사구 2개 등 3타수 3안타 3타점의 불꽃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구장에서는 선발 송신영의 호투를 발판삼아 초반 공격 집중력을 발휘한 현대가 LG에 3-0,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현대 선발 송신영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6회 공격 때 중단된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승리투수가 됐다.
강우 콜드 완봉승은 맷 랜들(두산)이 지난 6일 KIA전에서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2번째이고 역대 9번째.
현대는 2회 래리 서튼과 정성훈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1사 1, 2루를 만든 뒤 김동수의 중월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서한규와 전준호의 연속 적시타로 3득점, 6회 비로 경기가 중단돼 승리를 챙겼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KIA전은 비로 취소됐다.
▲사직전적(15일)
삼 성 400 200 200 - 8
롯 데 000 000 000 - 0
△승리투수= 전병호(5승4패)
△패전투수= 손민한(7승3패1세이브)
△홈런= 박진만 7호(7회.2점.삼성)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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