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버린 취업자'…50대 이상이 주력

5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30대와 40대 취업자를 앞질러 취업자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주력이 30대에서 40대로 이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50대 이상이 주력으로 부상하게 된 셈이다.

17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4분기 취업자 2천340만 9천 명 가운데 50~59세 388만 7천 명, 60세 이상 260만 7천 명을 합친 50대 이상 취업자는 전체의 27.7%인 649만 4천 명에 달해 30대(619만 4천 명·26.5%)와 40대(645만 명·27.6%)를 앞질렀다. 50대 이상 취업자 수가 30대는 물론 그동안 노동시장의 주력이었던 40대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이다.

1/4분기만 해도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체의 25.9%인 585만 5천 명으로 30대(609만 4천 명·27.0%)와 40대(630만 1천 명·27.9%)보다 적었으나 2/4분기 들어 급증했다.

연도별 통계를 봐도 5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003년 531만 6천 명, 2004년 559만 1천 명, 2005년 598만 명으로 계속 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617만 5천 명으로 600만 명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2003년 24.0%였던 50대 이상 비중은 2004년 24.8%, 2005년 26.2%, 올해 상반기 26.6% 등으로 높아지며 30대와 40대에 근접했다.

이에 반해 30대 취업자 비중은 2003년 27.9%에서 2004년 27.4%, 2005년 26.8%, 올해 상반기 26.8%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0대 취업자 비중은 2003년 27.2%에서 2004년 27.5%로 높아져 30대를 추월했으며 2005년에는 27.6%, 올해 상반기 27.8% 등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50대 이상과의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한편 15~29세 취업자 비중은 2003년 20.8%에서 2004년 20.3%, 2005년 19.5%, 올해 상반기 18.8%로 낮아지고 있어 청년 취업자 비중은 계속 감소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