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베이런을 능가하는 웅장한 스포츠카를 제 손으로 꼭 만들겠습니다."
올해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J크루저를 디자인하는 등 도요타자동차 디자인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뉴포트비치에 있는 도요타 디자인 네트워크'캘티(CALTY) 디자인 리서치(이하 캘티)'에서 근무 중인 김진원(29) 씨.
도요타차는 일본 도쿄 디자인센터 이외에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작업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와 미시간에 각각 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런 현지화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FJ크루저가 꼽히고 있고 이 차를 김 씨 혼자의 힘으로 디자인해냈다.
4.0ℓ의 24밸브 V6 DOHC 엔진을 탑재한 FJ크루저는 239hp(178㎾), 377Nm 토크를 발휘하며 기본 사양의 차값이 2륜 구동은 2만 2천 달러, 4륜 구동은 2만 3천 달러 선에서 시작하는데, 특히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1년 산업디자인으로 유명한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하면서 캘티에 입사한 김 씨는 과거 명성을 날렸던 도요타의 랜드크루저보다 현대화한 작품을 디자인해보라는 회사 프로젝트에 따라 2003년 FJ크루저 컨셉카를 내놓았고 다른 디자이너 2명과 경합한 끝에 그의 작품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됐다.
그저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FJ크루저 컨셉카는 그러나 디트로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도요타 측은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FJ크루저를 양산키로 결정했으며 올해 2007년형 모델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1989년 이민을 온 김 씨는 어렸을 적부터 만화 그리기와 차를 좋아했지만 그림과 차를 연관시키지는 못하고 있던 중 TV드라마 '아스팔트의 사나이'를 보고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며 1997년 장학금을 받고 패서디나 아트센터에 진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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