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내에서 경찰과 포항건설노조의 대치상황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포스코 본사 5층 진입시도를 계속하기로 했다.
전날 밤 11시부터 3시간 동안 진입작전을 펼쳤던 경찰은 이날도 경력을 투입해 계단에 쌓인 의자를 제거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진입시도 때 노조가 뜨거운 물과 가스를 이용한 불을 사용하며 강력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부상자가 발생했던 만큼 이번 진입시도는 섣불리 작전을 펼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단 의자 제거 이외의 다른 방법은 아직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살펴가며 오늘도 5층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본사 내 대치상황이 길어지면서 농성중인 노조원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노조의 포스코 본사 내 대치 이후 지금까지 134명이 농성장을 빠져나왔다. 지병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화장실 환풍구를 타고 내려오는 등 농성장을 이탈하는 노조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농성장에는 노조원 1천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이 점거농성장 진입작전을 계속하기로 한 가운데 노사간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문건설협회와 포항건설노조는 1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대화를 갖지 않고 있다.
전문건설협회와 노조 측은 계속 접촉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화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지난 13일 오후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자 경찰은 15일 새벽 공권력을 처음으로 투입했으나 노조원들이 5층 이상으로 물러나면서 본사 내에서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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