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세계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환율 하락으로 가계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KDI는 16일 발표한 '2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4.8%에서 4.3%로 낮추면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도 지난 4월 제시한 5.3%에서 5.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6.1%→2분기 5.7%→3분기 4.8%→4분기 4.1%로 4월 전망치보다 0.1~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하반기에 악화된 교역조건으로 소득증가세가 완만해지고 물가상승폭도 높아지면서 증가율이 4.8%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투자 역시 부진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8.4%에서 7.8%로 낮아지고, 건설투자의 경우 당초 전망치 1.6%의 절반 수준인 0.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상반기의 호조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 11.9%보다 높은 1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지난해(166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4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올해 5%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현시점에서 거시정책 기조를 변경해야 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으며 통화정책은 경기여건 및 물가 추이에 대응해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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