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승부 조작 파문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반사 이익을 노리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승부조작 스캔들로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 조치된 이탈리아 프로팀 소속 선수들과 계약하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승부 조작 혐의로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와 라치오, 피오렌티나에 2006-2007시즌 2부 리그 강등 조치가 내려지면서 스타급 선수들의 '대이동'이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뭔가 일을 진행 중"이라며 강등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 클럽을 대상으로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섰음을 시인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은 "현재 누가 영입 가능한 선수인지, 또 상황은 어떤 지 등에 대해 명확하지가 않다. 일부 구단은 내년 시즌 바로 세리에A로 승격하리라 믿으면서 선수를 임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같다. 하지만 우리가 영입할 수 있는지, 이적이 자유로운지 또한 알지 못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BBC가 정리한 이적설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벤투스의 파트리크 비에라와 파벨 네드베트, AC밀란의 젠나로 가투소, 피오렌티나의 루카 토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알레산드로 네스타(AC밀란), 파비오 칸나바로와 네드베트, 지안루카 참브로타(이상 유벤투스) 등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유벤투스의 마우로 카모라네시와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유벤투스)를 영입 대상에 올려 놓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트레제게를 포함해 모든 유벤투스 선수들이 훌륭하다"면서 "트레제게는 독일 월드컵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트레제게의 영입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이밖에 아스날도 독일 월드컵 야신상 수상자인 골키퍼 부폰을 비롯한 릴리앙 튀랑, 비에라, 트레제게 같은 유벤투스 멤버들과 필리포 인차기(AC밀란) 등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잉글랜드 구단들에 알짜배기 선수들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놓인 유벤투스의 조반니 코볼리 질리 신임 회장은 가능한 한 많은 선수를 붙잡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물론 많은 선수들이 승점 30점이나 깎인 채 세리에B에 머물게 된 팀에 남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에 관심있는 구단은 온전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우리는 클럽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헐값에 선수를 시장에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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