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학 그까이꺼] 바뀐 타이핑 서류 순서 어떻게 알았을까?

회장실에서 비서로 일하는 길순 씨는 언제나 출근하면 가장 먼저 책상을 정리합니다. 특히 전날 타이핑한 서류를 순서대로 정리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죠.

왜냐하면 회장님은 아무 때나 타이핑할 서류를 길순 씨 책상 위에 있는 서류함에 올려놓고, 그러면 길순 씨는 언제든지 위에 있는 것부터 차례로 집어 타이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길순 씨는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전날 타이핑한 서류를 번호 순서대로 다시 정리해 회장님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어느 날 아침, 전날 타이핑한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확인하던 길순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 서류를 만진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날 회장은 모두 번호가 매겨진 10장의 서류를 본 다음 몇 차례에 걸쳐 길순 씨 책상 위에 올려놓았는데 그 날 아침 서류가 아래부터 1, 2, 3, 7, 6, 8, 4, 5, 9, 10의 순으로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서류가 놓인 순서를 본 길순 씨가 다른 사람이 만졌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먼저 아래 서류의 1, 2, 3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회장이 1, 2, 3을 하나씩 올려놓았고 길순 씨가 하나씩 타이핑했다면 이 세 개의 서류는 순서에 이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7번 서류가 나왔습니다. 7번 서류가 나왔다는 것은 회장이 4, 5, 6, 7을 길순 씨가 타이핑하기 전에 순서대로 서류함에 올려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7과 6을 타이핑했고 그 후 회장이 다시 8번 서류를 올려놓았고 8을 타이핑을 했습니다. 그 다음, 4번 서류가 먼저 나온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5번 서류가 4번 서류보다 위에 있어서 5를 먼저 타이핑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길순 씨가 평소 하던 대로 타이핑했다면 4, 5의 순으로 서류가 놓일 리 없는 것이죠.

이 문제 또한 그냥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생활 속의 수학문제입니다. 길순 씨가 좀 더 세심하게 주의 깊게 관찰했기 때문에 찾아낸 것이죠. 이런 문제들 같이 우리 생활 속에는 수학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숨겨져 있는 수학을 찾아보세요. 수학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제공 : 김샘학원 교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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