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월스트리트저널 은퇴 앞둔 신중현 집중 조명

미국 언론이 은퇴 공연 투어를 시작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66)을 조명했다.

미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은 13일(현지시각)자에 'The Godfather of Korean Rock(한국 록의 대부)'라는 타이틀로 은퇴를 앞둔 신중현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빌보드지,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에 한국 대중문화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는 한국 통신원인 마크 러셀(Mark Russell)은 "서울 외곽에 새 집을 짓고 있는 노장 신중현은 조용한 은퇴를 앞두고 있다"며 "그는 1960~70년대 한국인들에게 로큰롤을 소개한 우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은 지미 헨드릭스와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영향을 받은 곡들을 발표하며 이들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고 그가 한국 록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또 "다른 가수들을 위해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많은 곡들을 썼다"며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그는 한국 록의 대부가 됐다. 또 이 나라 정부와 싸우며 음악 활동을 해온 그가 이제 오랜 작별을 고하게 됐다"고 그의 음악 인생을 소개했다.

그간 '타임 100'에 선정된 비가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 단독 공연 직후 뉴욕타임스, 뉴욕 데일리 뉴스에 보도됐고, 보아가 영국 BBC, 파이낸셜 타임즈, 로이터 통신과 프랑스 르몽드지에 '아시아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아시아의 주목받는 가수'로 소개된 바 있지만 한국의 노장 기타리스트이자 록가수가 해외 언론에 소개된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신중현은 15일 인천 송도유원지 특설 야외무대에서 은퇴기념 전국 순회 공연 '신중현 라스트 콘서트'의 첫 무대를 펼쳤다.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4천500여 관객은 50여 년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신중현과 함께 했다. '빗 속의 여인'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 신중현은 '커피 한잔' '봄비' '꽃잎' 등 히트곡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녹슬지 않은 기타 연주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송도유원지 공연을 시작으로 9월 대도시를 순회(일정과 장소 미정)한 후 10월 서울에서 은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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