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여고 온·오프라인 연계학습 'e튜터링 커뮤니티'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지식기반사회.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까. 지난 2년 동안 연구학교를 운영해온 경북여고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경북여고의 연구는 정보화와 지역사회를 매개로 학생들이 소질을 계발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004년 9월 시작한 경북여고의 시도는 우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학습이 필요하다고 보고 e러닝을 확대, 도입했다. 교과 학습은 물론 체험학습, 동아리활동, 나아가 문화·생활·친목에까지 광범위한 커뮤니티를 구성한 것.

여기에 지역사회 학습문화공동체라는 개념을 더했다. 학교의 각 교과 교사들이 참여하면서 다른 학교 연구 교사들의 힘을 보탰고, 지역의 각종 단체들을 참여시켰다. 학교 선배들도 합류했다.

이혜정 교사는 "지역사회의 풍부한 물적·인적 자원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계시켜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모든 교사들이 나섰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영어·국어·수학·논술·지리·일어·미술·음악 등 다양한 교과에 걸쳐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e튜터링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학생들의 요구는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전달됐고 수준에 맞는 학생 중심의 학습도 가능해졌다. 환경·봉사·만화창작·영화제작 등의 동아리는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청소년자원봉사센터, 대구YWCA,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 등 지역 단체들과 함께 활동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한편으로는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생들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으며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시설을 개방해 평생교육의 기반도 만들어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뮤니티가 100개를 넘는다.

김영수 교장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사회 연계 e러닝 모델은 지식기반사회에 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 과정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마음이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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