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찬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지방의회가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생활정치의 착근(着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4대 대구시의회에서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5대 의회에 재입성한 최 부의장은 "지방의회 역할은 자치단체의 정책을 결정하고, 결정된 정책이 합목적성 아래 정당하게 추진되는가를 감시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구시의회가 이런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반성했다.
최 부의장은 지방의회 운영 난맥상의 원인으로 비독립적인 의회 인사권 문제, 중앙정부에 의존토록 한 지방자치법 등 구조적 문제를 꼽았다. "15년 동안 중앙집중식 행정과 사고에 깊게 젖어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며 "지방의회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정치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의장은 시의원 의식의 프로화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급제를 통해 지방의회가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한 토론과 정책논의를 활성화해 지방의회를 공론의 장,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방식의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 결정과 수행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최 부의장은 "토론과 논쟁이 없는 의회는 살아있는 의회라고 할 수 없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토론을 활성화함으로써 생활정치를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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