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정착 탈북자 절반 "南서 차별받고 있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의 절반 이상이 남한 사람들로부터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월간중앙 8월호가 국내거주 탈북자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5%가 남한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15.3%만이 전혀 차별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남한 생활에서 어려운 점으로도 조사대상의 47.5%가 탈북자에 대한 차별을 꼽았으며 언어생활과 돈벌이라고 대답한 탈북자도 각각 40.3%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0.5%가 '기회가 주어지면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고 답했고 '제3 국으로 이민 갈 생각이 있다.'는 답도 66.4%에 달했다.

특히 54.6%나 되는 응답자가 '처벌이 없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는 생각도 한다.'고 대답해 국내에서 느끼는 차별감이 한국을 떠나고자 하는 욕구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대상 295명 중 61.4%는 실업상태에 있었으며 취업자 중 정규직은 16.7 %에 불과했으며 탈북자의 65.7%는 월소득 100만 원 이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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