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조업에서 국내 상장기업 중 종업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 규모만한 일자리가 사라졌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대해 재계는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정부는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수는 418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5천 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지난 1999년에 기록했던 10만 4천 명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크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말 현재 8만 2천6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올들어 국내 제조업에서 삼성전자 만한 규모의 일자리가 없어진 셈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 2001년부터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2004년 반짝 회복되는 듯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감소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상반기 취업자수 증감을 보면 2001년 1만 8천 명 증가, 2002년 1만 9천 명 감소, 2003년 4만 7천 명 감소, 2004년 9만 명 증가, 2005년 3만 4천 명 감소 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수에서 제조업 취업자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20.1%에서 2002년 19.3%로 20% 밑으로 떨어진 뒤 2003, 2004년 19.1%에 이어 2005년엔 18.8%로 18%대로 낮아졌다. 이 비중이 올 상반기에는 18.2%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 제조업 취업자수가 급감함에 따라 정부는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애초 35만∼40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낮췄다.
재경부는 지난해부터 산업생산과 수출 호조가 지속함에 따라 올 상반기 제조업의 일자리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제조업 내에서 섬유와 기계·장비 등 대부분 업종의 고용감소가 계속되고 있으나 자동차 부문에선 고용이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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