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찰청 "성매매 뿌리 뽑는다"…강력 단속키로

18일 오전 2시, 대구 중구 도원동 이른바 '자갈마당'. 승용차를 타고 나타난 사복경찰관 6명이 한 성매매업소에 들이닥쳤다.

남자경찰관 1명이 호객하는 남자 종업원을 붙잡고, 5명의 경찰관들이 업소내 방을 샅샅이 뒤졌다. 경찰관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모든 방문을 열어젖힌 뒤 업소를 완전 장악했다.

단속은 불과 몇 분만에 끝났다. 이 업소에 고용된 윤락녀와 한방에 있던 성매매 손님 최모(41) 씨와 김모(22) 씨가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이 업소 주인 김모(59·여) 씨 및 이 곳 종업원 5명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업주 김 씨는 업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1인 당 6만∼10만 원을 받고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또한번 성매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단속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성매매가 숙지지 않자 지난달부터 이달말까지 '이잡듯'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 '자갈마당'을 관할하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만 해도 이 곳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18일 현재 60여 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대구경찰청은 지난 달부터 이달 18일까지 모두 359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구 시내 지도층 인사 등이 자주 가는 고급 유흥업소에서 성매매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 조만간 이들 업소를 급습할 방침이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