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호주 자체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려는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19일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안은 하워드 총리가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를 '우라늄 농축 클럽'에 포함시키려는 강력한 희망을 밝혔다면서 그 같은 희망은 다른 나라들의 우라늄 농축 재처리를 막으려는 미국의 '세계 핵에너지 파트너십(GNEP) 계획'과 마찰을 빚을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하워드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조지 부시 미행정부의 핵정책 때문에 호주도 전반적인 정책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미국의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정책을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것을 주시하면서 호주의 입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과 관련, "우리가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라 반문한 뒤 "호주는 그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타진해 보아야 하겠지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확신 한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호주의 우라늄 농축 구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오스트레일리안은 밝혔다.
신문은 또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G8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나라들이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고도 핵에너지의 혜택을 전부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한 사실도 있다고 상기시켰다.
하워드 총리는 지난 17일 호주 경제개발위원회 오찬 연설에서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석유 등 모든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가 됨으로써 호주를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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