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수해지역 위해 세비 1% 의연금 기탁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수재 복구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강재섭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수해 대책에 다시 한번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국가적 재난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와 대화를 통해 여야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원내대표단이 여당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도로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절개지가 이번 홍수에서 교통 두절의 원인이었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사면관리법'을 통해 절개지를 철저히 관리한다. 우리도 절개지를 관리하는 법을 당 차원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원희룡·이인기·정희수·이성권 의원 등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재사고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시 양평구 지하철 907공구 사고 현장과 고양시 정발산역 사고 현장 등 수해 지역을 방문했다.

조사단은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인재 여부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18일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활동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국내외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의원들의 세비에서 1% 내외를 갹출,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특히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 직후 "내년 대선까지는 매일 매일이 현충일이고 수재가 발생한 날처럼 자중해야 한다. 저를 포함한 지도부만이라도 골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별 담당지역을 정해 지역별 수해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복구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서울·경기, 강창희 최고위원은 충청, 전여옥 최고위원은 강원도, 정형근 최고위원은 영남, 권영세·한영 최고위원은 호남지역을 각각 전담키로 했다.

또한 2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강원과 경기, 울산 등 수해가 큰 지역의 시장 및 도지사,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해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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