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 선거비용 최다 지출자는 13억여 원을 쓴 열린우리당 박명재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타났고, 최소 지출자는 영덕군의원 나선거구에 출마해 한 푼도 쓰지 않은 박정섭 무소속 후보로 집계됐다.
◆대구
19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의 경우 이재용 열린우리당 후보가 10억8천564만2천555원으로 가장 많이 썼고, 박승국 국민중심당 후보가 1억1천611만1천240원으로 가장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달서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정판규 열린우리당 후보가 1억8천726만7천590원을 써 최다 지출자로, 같은 지역에 출마했던 강신우 민주노동당 후보는 5천9만4천792원을 사용해 최소 지출자로 각각 집계됐다.
광역의원 선거비용 최다 지출자는 4천828만9천785원을 사용한 수성구 제1선거구 유동열 무소속 후보였고, 최소 지출자는 295만600원을 쓴 수성구 제1선거구 오동석 희망사회당 후보로 나타났다.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는 북구 아선거구 김규학 한나라당 당선자가 4천268만6천230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고, 수성구 라선거구 김익준 열린우리당 후보가 550만 원을 지출해 가장 적었다.
정당별 선거비용 지출액은 열린우리당 2억243만7천600원, 한나라당 1억3천428만3천200원, 민주노동당 7천515만9천200원, 국민중심당 531만1천 원 등 순이었다.
또 이번 선거에 첫 도입된 광역단체장 후보자 후원금 모금현황을 보면 김범일 대구시장이 5억1천819만5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재용 후보 2억369만 원, 이연재 민주노동당 후보 1억5천249만 원, 백승홍 무소속 후보 572만100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
광역단체장의 경우 박명재 열린우리당 후보가 13억883만5천546원, 김관용 도지사가 11억96만5천307원을 각각 선거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포항시장 선거에 나선 황기석 열린우리당 후보가 2억722만6천440원을 써 최다 지출자로 나타났고, 영덕군수 선거에 나섰던 남효수 무소속 후보가 1천300만4천280원으로 최소 지출자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최다 지출자는 포항시 2선거구에 나서 5천272만4천440원을 사용한 백남도 무소속 후보가, 최소 지출자는 구미시 4선거구에 나서 394만4천100원을 사용한 이용섭 한나라당 당선자로 나타났다.
기초의원의 경우 구미시 가선거구 한명희 한나라당 당선자가 4천170만4천416원을 써 최다 지출자로 집계됐고, 영덕군 나선거구에 출마했던 박정섭 무소속 후보는 한 푼도 쓰지 않아 최소 지출자로 나타났다.
정당별 선거비용 지출액은 한나라당이 27억5천112만3천262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열린우리당 9억3천593만7천700원, 민주노동당 8억6천81만722원, 국민중심당 8천67만4천240원, 민주당 2천923만1천707원 등 순이었다.
또 광역단체장 후보자 후원금 모금현황을 보면 한나라당 김관용 도지사 4억3천898만7천원,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 1억9천74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각 정당 및 후보들은 5·31 지방선거에서 총 4천55억9천505만 원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여·야 8개 정당과 후보자 1만946명이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순수 선거비용 4천55억9천505만 원, 선거사무소 설치·유지 등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1천14억2천562만 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선거비용의 경우 지난 2002년 지방선거의 2.2배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선거비용 최다 지출자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로 선거비용 제한액의 90.5%인 31억5천933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시민당 정재복 후보 등 4명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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