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이재민 18명…농작물 975ha 피해 입어

18일 오전 의성·청송·봉화·울진·울릉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집중호우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19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평균 251mm의 비가 내린 경북도에서는 지금까지 11가구 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낙동강 수위상승으로 침수가 발생한 구미 고아면 괴평·예강리 주민 8가구 2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등 모두 81가구 190명이 사전대피했다. 또 주택 11동이 부서졌고 예천 271ha, 의성 254ha, 상주 97ha, 구미 56ha 등 모두 975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고립과 실종 신고도 잇따랐다. 18일 오후 5시30분쯤 의성 오류리에서 김모(66)씨 등 60대 8명이 불어난 하천물로 고립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되는 등 이날 경북지역에 3건의 고립신고가 접수돼 주민 11명이 구조됐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18일 밤 9시 30분쯤 영주시 가흥동 가흥1·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지구내 성토 면이 계속되는 호우로 유실되면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주택가를 덮쳐 마을진입로 도로 200m, 주택진입로(골목) 30m가 교통통제됐다. 이 사고로 주차중인 차량 3대가 파손되고 12가구에 토사가 유입돼 담장 붕괴, 지하수 파손, 농작물 유실(500평) 등의 피해를 냈다.

○…18일 오후 8시쯤 의성 구천면 위성리 기지저수지가 만수위를 기록, 붕괴위험에 처하자 의성군과 한국농촌공사는 직원들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여수토를 1m 정도 낮추는 등 수위를 조절해 붕괴위험을 면했다.

앞서 오후 5시 32분쯤 옥산면 오류리에서 계모임을 갖던 마을 주민 김모(66) 씨 등 60대 8명이 불어난 하천물로 고립돼 119에 구조를 요청, 의성소방서 구조대에 의해 2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다.

○…18일 오후 6시20분쯤 예천군 백전리 예천정수장 배수지(물탱크)의 배수관이 호우로 흙과 함께 휩쓸려내려가면서 12m 가량이 파손돼 밤새 예천읍 일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예천군은 수자원공사 급수차 3대와 소방차 5대 등 8대의 급수차를 이용, 예천읍 지역에 물을 공급했다. 수자원공사 예천수도서비스센터는 19일 오전 10시쯤 배수관을 다시 연결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지난 16일 오전부터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붕괴 조짐을 보이던 울릉읍 도동리∼저동마을 일주도로 중간지점 야산이 18일 오후 4시 무너져 토사 2천여t이 일주도로변으로 흘러내려 차량 운행이 2차례나 통제되는 등 10시간만에 1차로가 임시 복구 됐다.

○···19일 오전 7시 현재 평균 360.1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울진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울진 서면 광회2리 이원술(78) 씨와 죽변면 죽변2리 송정마을 유수자(50)씨 집 일부가 산사태로 부서지는 등 주택 2동이 반파돼 이씨와 유씨가 인근 마을 친척집으로 대피했다. 또 평해읍 평해리 황모(67) 씨 등 6개 읍면 재해취약지역 주민 20가구 38명도 사흘째 귀가를 못한 채 마을회관 등에 대피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30분쯤에는 서면 광회리 김모(59) 씨가 불어난 강물에 의해 집에 고립됐다가 울진소방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사회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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