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도는 KTX시대가 열리면서 시속 300km의 초고속으로 서울-대구를 2시간도 안되는 거리로 단축시켜놨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66년 7월 21일 당시로서는 특급 급행열차인 '맹호호'가 경부선을 주파한 시간은 5시간 45분이었다.
맹호호의 최고 시속은 100km, 평균 71km였으니 지금에 비하면 한참이나 느린 운송수단이었다. 그러나 월남 파병부대였던 '맹호부대'의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로 의미있는 것이었다. 언론 보도에서도 '한국 철도사상 처음'이라는 문구가 부각될 정도로 혁명적인 일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4명의 승객을 싣고 서울역을 출발한 맹호호는 중간에 천안에서 잠시 정차, 대전역에는 예정보다 3분 늦게 도착했으나 대구에서부터 정시대로 운행돼 오후 7시 45분 부산진역에 도착했다.
최신의 최고속이었기에 맹호호는 명절 암표에서도 장당 2천 원이 넘는 인기 차종이었다. 1967년 8월 13일부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호'로 명칭이 변경된 맹호호는 정선선에서 운행되다 2000년 11월 14일 마지막을 고했다.
▲1816년 로이터 통신 창립한 독일인 파울폰 로이터 출생 ▲1996년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소년원생 집단 탈주.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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