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해지역 주민건강 '비상'…건강대책은?

집중호우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수해지역 주민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오염된 물과 넘쳐나는 쓰레기에 의해 수인성전염병과 접촉성 피부병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지역주민들의 건강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질환= 수해때 발생하는 질환의 30%를 피부병이 차지한다. 여름수해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피부병은 족부백선, 완선, 체부백선, 농가진, 감염창, 소양증, 찰과상, 곤충교상, 모낭염, 두드러기, 봉소염, 옴, 아프타성 구내염 등이다.

민복기 대구세브란스피부과원장은 "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는 오염된 물로부터 손, 발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복이나 고무장갑, 목이 긴 장화 등은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혹시라도 오염된 물에 닿았거나 상처가 생겼다면 즉시 흐르는 수돗물 등으로 깨끗이 씻어내도록 하고, 상처 난 부위는 깨끗이 씻은 뒤 바로 소독을 해 줘야 한다. 피부염이 생기면 바로 치료받도록 하여 옴, 전염성 농가진 등 전염성 질환이 발생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설사병= 물난리가 나면 수인성 전염병이 빈발한다. 장티푸스 이질등이 대표적인 질환들. 장티푸스는 1-2주간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이질은 고열과 더불어 복통 구토 점액성 설사를 한다. 수인성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 물과 음식은 끓여서 먹고 칼 도마 식기등도 끓는 물에 소독해야한다. 식전 용변뒤 조리전 물건 만진뒤 손씻기는 기본이다.

침수지역에서는 음식물이 쉽게 변질되므로 실온에 보관된 음식물은 가급적 조리후 3~4시간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침수된 각종 식기류는 반드시 살균소독하여 사용한다. 물도 끓여 마셔야한다.

△렙토스피라증=가축 들쥐등의 배설물을 통해 렙토스피라균이 흙과 물에 널려있다가 홍수때 웅덩이와 논등에 흘러 들어간다. 이병은 주로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이 나며 간·신장등에 손상을 일으켜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하기도한다. 논길이나 물웅덩이을 지날때는 항상 긴 고무장화와 장갑을 착용해 균 접촉 기회를 차단해야한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 수해피해지역 질병예방수칙

* 수해복구시 장화,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 젖은 몸은 즉시 씻고 피부상처는 소독을 철저히 한다..

* 음식물은 먹을만큼 조리하고 남기지 않는다

* 침수된 각종 식기류는 반드시 살균소독하여 사용한다.

* 먹는 물과 음식은 끓인 것만 먹는다.

* 도마 칼 행주등은 매일 세제로 씻은후 끓는물에 삶는다.

* 수해가 끝난후 2주 이내에 열·설사등 감염병이 의심될 땐 즉시 병원을 찾는다.

* 상추등 생야채는 흐르는 수돗물에 여러번 씻는다.

* 설사병 환자는 절대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다.

* 비가 그치면 물 웅덩이에 소독약을 뿌린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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