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최고위 첩보원 중국서 체포

중국에 침투한 대만 국방부 소속 고위 첩보원이 지난달 중국에서 체포됐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 인터넷판은 20일 대만 군사정보국의 동남아 담당인 제4처 부처장 주궁쉰(朱恭訓.47) 대령이 지난 5월말 제3국을 통해 중국에 침투했다 지난달 초 중국 국가안전부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주 대령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체포된 대만 정보원중 최고위급 간부다.

중국 당국은 앞서 신원 미상의 대만 정보원 한 명을 체포, 이 정보원을 통해 주 대령에게 중요 정보를 주겠다며 역공작을 편 끝에 주 대령을 체포했다.

주 대령은 동남아 10여개국의 친대만 화교들을 통한 중국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대만은 동남아 첩보망이 붕괴 위기를 맞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 대령의 부인도 대만 기업인들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제5처 부처장이어서 대만 당국은 중국으로 기밀이 유출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만은 1949년 공산당에 밀려난 후 50년간 중국에 대한 정보수집 및 공작활동을 벌여왔으나 최근 중국에 잠입한 첩보원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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