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빛 진한 푸른색의 MDF 판으로 작업한 'Wave(물결)' 연작을 보여주는 '노병렬 개인전'이 30일까지 갤러리M(053-745-4244)에서 열리고 있다.
노 씨의 작품은 노동과 인내의 결과물이다. 노 씨는 자신이 의도한 방향과 속도를 정하고 기울기를 설정한 MDF 패널 위로 코발트빛의 안료와 바인더(접착액) 혼합액을 칠하거나 경사면을 통해 흘러내린다. 이런 과정 중에 패널을 뒤집기도 한다. 혼합액은 경사면을 타고 흐르면서 굳거나 마르고 이 위로 다시 같은 작업이 계속된다. 그 결과 MDF 표면에는 수면 위로 잔잔이 일어나는 여울 같은 굴곡이 생긴다.
빠른 속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반하는 시간의 축적과 경과를 드러내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작업물이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중요하게 고려된 것은 전시 공간. 공간 구조를 최대한 살려 작품을 설치했다. 완성된 개개의 패널 작품을 L자나 T자로 연결하거나, 돌과 함께 바닥에 설치하는 등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시간과 공간 개념에 새롭게 접근하는 드로잉과 벽면 설치작품, 장소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 등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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