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새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인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대구시는 2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역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 보고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 및 주요 추진사업 등 최종 계획을 내놓았다.
신체, 의복 등에 착용하거나 내장하도록 디자인된 소형화·경량화된 컴퓨터나 컴퓨터를 활용한 모든 행위를 의미하는 웨어러블 컴퓨터 산업은 준비기-형성기-촉진기-성숙기 등 4단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대구시는 우선 5년간 8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형성기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 1개와 연매출 500억 원 이상 회사 2개, 세계적인 제품 3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발전 비전과 방향 제시 및 실무추진을 위한 ▷추진기구 설립 ▷시범사업 추진 ▷웨어러블 컴퓨터 R&BD지원센터 설립 ▷기술 및 연구소 유치·육성 ▷인력양성 ▷기술개발 ▷홍보 등 크게 7가지로 추진된다.
특히 시범사업의 경우 사업의 성공 여부가 명성 및 인지도, 국내외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등으로 연결되는 등 지역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의 성공을 좌우할 중요한 사업으로 U-헬스케어, 재난구조용 인터페이스, U-서바이벌게임 시범사업 등 3가지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또 클러스터 조성지로 성서공단, 서대구공단, 염색공단, 3공단, 검단공단, 어패럴밸리를 잇는 공단 지역을 지목하면서 서대구공단은 웨어러블 컴퓨터 R&BD센터, 제3공단은 관련 기업 유치 및 집적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장지상 경북대 교수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정통부의 'IT839전략', 산자부의 '섬유패션산업의 IT화' 등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된 산업인데다 특히 지역의 경우 섬유, 안경 등 전통산업, IT 등 첨단산업이 강세인 만큼 육성 기반과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섬유, 안경 등 전통산업에 IT 접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신전략산업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나노, 임베디드 등 분야에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내년에 추진기관 설립, 시범사업 추진, 비전제시 등 분위기를 조성을 한 뒤 2008~2009년에 웨어러블 컴퓨터 R&BD센터 설립, 지식통합시스템 구축, 인력양성사업 추진 등 기반조성, 2010~2011년엔 우수 기업 및 연구소 유치·육성 등 클러스터 형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0년 웨어러블 컴퓨터 산업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전국적으로 4조 5천억 원, 고용유발 20만 명으로 전망되며, 대구는 전체의 10~2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은 원한다고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정부 정책과 지역의 전략 산업, 시대 흐름 등이 일치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구는 섬유, 안경 등 전통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첨단 IT산업도 강세여서 웨어러블 산업 육성의 적지인 만큼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어러블 컴퓨터 관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의 경우 연평균 25.8% 성장, 오는 2010년 1천23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는 연평균 32.3% 성장으로 2010년 3조 4천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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