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에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희망경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지만 졸속 및 준비 부족으로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4일 기관단체장, 학계, 경제계, 정계 등을 대표하는 대책위원 19명, 금융기관·시민단체· 소상인 등을 대표하는 분과위원 41명 등 모두 6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 발대식을 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날 발대식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 선출, 위촉장 수여 등 행사와 함께 운영 방식 등을 결정하고 '대구경제살리기 결의문'도 채택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대구경제살리기 결의문'도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은데다 대책위원, 분과위원들이 무슨 활동을 벌이는지에 대한 규정조차 없어 '대구경제살리기'가 생색용이 아닌가 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신임 시장이 대구경제를 제대로 살리려는 의지가 있는지, 단순히 조급한 마음에 형식적인 결과물만 우선 내놓으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비상대책위를 3개 분과로 구성, 운영할 방침이지만 여태껏 분과위원회 명칭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고 위원들을 도울 태스크포스 2개 팀도 구성할 계획이지만 구성원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시기가 애초 예정보다 당겨졌기 때문으로 갑작스레 발대식을 앞당기라는 대구시 상층부의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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