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만 포스코 사장 "포항시민에게 감사"

21일 오전 5시 30분 작업복 차림으로 본사 1층에 나타난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극한 대치속에서도 인명 피해 없이 수습돼 천만다행"이라며 첫 말문을 열었다. 포스코 사태 이후 경영진으로서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에 응한 윤 사장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포항시민들과 고생한 경찰관들에게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사태가 마무리됐다. 소감은.

이런식으로 노사문제 해결을 시도해서는 근본적으로 안된다. 그나마 유혈충돌 없이 해결돼 다행이다. 선례(불법 점거한 노조와 대화하거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은 부분)가 되었으면 좋겠다.

▷포스코 피해가 적잖다. 노조원들에게 추궁할 생각인가.

책임(피해보상소송 등)을 묻겠다. 사내에서 더 검토는 해 보겠지만 당연한 것 아닌가?

▷이번 사태에서 포스코가 직·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것은 없는가.

노조원들의 주장을 살펴보겠다. 포스코는 최저가 입찰제가 아니라 적정가 입찰을 실시하고 있다. 저임금의 노동현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평균보다도 높은 임금을 주고 있지 않는가. 노조가 부분적으로 임금을 아래쪽에 맞춰 극대화시킨 부분이 있다.

▷외국 주주들은 이번에 어떻게 반응했나.

상당한 우려를 표시하고, 원만한 사태의 수습을 요청해 왔다. 특히 생산과 출하에 차질이 없는지 관심이 많았다.

▷포스코가 노조와 대화를 했으면 일찍 해결됐지 않았나.

3자인 포스코가 직접 나와 하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긴다. 임단협은 당사자간 해결이 최선아닌가. 포스코도 나름대로는 모든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많다.

▷노조가 주장하는 대체인력을 투입한 적이 있나

그런 적은 없었다

▷본사 건물에서의 정상업무는 언제쯤 가능할 것 같나

보다시피 엉망이다. 리모델링까지 해야 할 것 같지 않는가. 빠른 시일안에 정상화 되도록 하겠다.

▷이번 사태 발생 후 정부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받은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은 없다. 처음부터 포스코가 정한 대응 방침대로 왔다.

▷포항시민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기도 한데 궐기대회를 여는 등 많은 성원을 보내줘 고맙다. 포스코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포스코도 포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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