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금호강…마라톤 ·자전거…"여기가 명당"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려면?

-중동교 인근 무선모형조정경기장.

-보통 인라인 스케이트 하면 두류공원이나 월드컵공원이 공식처럼 떠오른다. 하지만 신천둔치 내 무선모형조정경기장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엔 그리 나쁘지 않다. 물론 다른 곳에 비하면 초라한 점이 있긴 하지만 가볍게 인라인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길이 45m, 폭 35m인 무선모형조정경기장은 원래 무선자동차 경기를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변했다. 아스팔트로 덧씌워져 있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엔 적합하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하려면?

-팔달교~금호2교에 이르는 금호강둔치.

-10㎞에 걸친 이 코스는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단골 코스. 흙길이라 뜀박질을 해도 무리가 없다. 주변에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만발해 눈이 즐거운 것도 장점. 또한 폭도 4~5m로 널찍해 마음껏 마라톤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팔달교에서 1.5㎞ 정도 떨어진 노곡교 밑 공영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팔달교 밑 둔치에서 출발한다. 이곳에서 침산교 신천둔치를 거쳐 무태교와 금호1교를 지나 금호2교 금호강둔치에 이르는 길을 왕복하는 것이 무난하다.

▶자전거를 타려면?

-경대교~팔달교에 이르는 신천과 금호강둔치.

-약 5.5㎞에 이르는 이 구간은 다른 신천둔치에 비해 인적이 드물어 자전거 타기에 적합하다. 특히 경대교~침산교에 이르는 구간은 폭이 3~4m 되는 콘크리트길이라 자전거로 달리기에 무리가 없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겪게 되는 자동차와의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더군다나 시원하게 펼쳐진 신천과 금호강을 보노라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아무런 걱정 없이 질주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끼리 산책하려면?

-대봉교~중동교에 이르는 신천둔치.

-약 2㎞에 이르는 이 구간은 둔치가 다른 곳에 비해 넓은데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게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다. 중간 중간 뜀틀이나 철봉,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농구장 등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볍게 산책하기엔 그만이다. 오후 9시까지 분수에서 물줄기도 솟구쳐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열대야로 푹푹 찌는 여름밤, 답답한 집에서 탈출해 가족끼리 가까운 신천둔치로 길을 나서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법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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