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씨에겐 특별한 친구가 있다. 바로 식당주인인 박수근(49) 씨와 손진주(46) 씨 부부다. 발음이 정확하지 못한 그가 '옌장님'이라고 부르는 박 씨는 친구이자 스승이다. 김 씨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다독거려주고 때론 같이 놀아주기도 하기 때문. 박 씨는 김 씨가 주차장으로 나갈 때마다 신고를 받아주고 들어올 땐 신고를 받은 뒤 독특한 하이 파이브를 한 뒤 꼭 껴안아 준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마치 이산가족 상봉으로 착각할 만하다.
박 씨는 목욕탕에 갈 때도 항상 같이 다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동생'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이젠 한가족이 됐다.
'해미'라고 부르는 손진주 씨는 그의 개인교사나 다름없다. 1부터 10까지 세는 법, '송아지', '학교종이 땡땡땡' 등 동요부르는 것도 가르쳤으며 윗사람을 대하는 예절도 알려줬다. 그러다보니 이젠 박 씨가 농담삼아 김 씨에게 "누구랑 결혼할래?"라고 물으면 '해미'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까지 됐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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