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총장과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도약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제2창학을 한다는 자세로 각 분야의 역량을 극대화 해 대학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1998년까지 초대 및 2대 대구한의대 총장을 지낸 변정환(73) 박사가 8년 만에 제5대 총장으로 복귀했다.
24일 취임식을 갖는 변 총장은 "30여년 전 대구에 세계 최초로 한방종합병원인 제한한방병원을 설립하고 연구와 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의과대학을 설립한 초심으로 돌아가'제2창학'의 자세로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변 총장은 대학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8년 동안 전임 총장의 과감한 학내 구조조정으로 한방산업과 웰빙복지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기반이 마련됐고 관·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한방임상지원센터,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 설립으로 한방의약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변 총장은 이를 바탕으로 각종 연구센터 확충, 청정약재 생산·가공, 부속 한방병원 의료서비스체계 개선, 대학발전기금 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전임 황병태 총장의 공격적인 대학경영과 대비, 학내 일부 구성원들의 우려에 대해 변 총장은 "총장을 떠나 한 식구로서 교수,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과 적극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와의 협력사업과 정부의 국책사업에 참여하는 능력있는 교수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능동적으로 연구 및 산학협력 활동을 하는 교수들에게는 재정지원을 확충하고 명망 있는 교수들을 초빙, 연구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것.
변 총장은 또 부속한방병원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시민건강강좌, 의료봉사활동 확대로 한방의료서비스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속한방병원에 웰빙센터를 만들고 수십만 평의 약재농원을 활용, 청정약재 생산·가공에도 힘쏟겠다는 구상이다.
변 총장은 "특성화, 차별화 없이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희생적인 자세로 적극 동참해달라"고당부했다.
대구한의대를 설립한 변 총장은 초대·2대총장,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대구·경북지역 총장협회 회장, 학교법인 제한학원(대구한의대설립법인)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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