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일민단, 단장 등 집행부 총사퇴

재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 하병옥 단장을 비롯한 민단 지도부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의 전격적인 화해에 따른 조직혼란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키로 했다.

하 단장을 비롯한 김광승 중앙의장, 김창식 감찰위원장 등 집행부 11명은 21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사임은 9월 15일자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단은 10월 24일 임시 중앙대회를 열어 새 집행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하 단장은 중앙집행위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후 "재차 신임을 묻겠다."고 말해 다시 출마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하 단장은 지난 5월 17일 조총련과의 '역사적 화해'를 추진했으나 민단 내부의 강력한 반발로 내홍을 겪으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지방본부 등은 지도부가 '화해'를 계기로 의견수렴 없이 탈북자 지원중단 방침 등을 밀어붙인 데 대해 크게 반발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 단장은 '6·15기념행사 공동참여' 등 조총련과의 약속을 포기하고 부단장들을 사퇴시키며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 민단 내 대북감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습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 단장은 5월 17일 조총련 중앙본부로 서만술 의장을 전격 방문 ▷6·15 기념행사 공동참여 ▷8·15 행사 공동주최 등 '화해'를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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