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장례식을 치른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바깥 출입을 자제한 채 계속 울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의 부인은 23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아이 아빠는 딸이 죽어서 계속 울기만 했다"면서 "도저히 누구와 얘기할 처지가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차장은 딸을 잃고 평소 앓고 있던 부정맥이 심해져 바깥 출입을 자제한 채 외부와 연락을 일절 끊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앞서 김 전 차장은 21일 '귀휴'를 허락 받은 후 친척의 도움을 받아 영등포 구치소에서 성남 분당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으나, 계단을 오르다 넘어지는 등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기력이 쇠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집에 돌아온 뒤 딸을 잃은 충격으로 인근 병원에 21일 입원한 아내의 병상을 지키다 아내가 퇴원하자 사위, 둘째 딸 등 가족과 분당 집에 며칠째 머물며 두문불출해왔다.
한편 지난 2000년 정·관계 인사 등을 불법 감청토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 전 차장은 셋째딸(25)이 결혼 한 달 만에 지난 19일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자 21일부터 4박5일간의 귀휴를 허용받았으며, 25일 귀소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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