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최단기간 흥행수입 3억 달러 돌파기록을 수립했다.
21~23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디즈니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은 사흘 동안 3천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3주 연속 주말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총수입 3억2천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망자의 함'은 2003년 1편인 '캐리비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가 북미시장에서 6개월 동안 올렸던 총수입 3억500만 달러를 17일 만에 따라잡았다.
'망자의 함'은 또한 개봉 16일째인 22일 총수입 3억 달러를 돌파해 북미시장에서 최단기간에 3억 달러 선을 넘는 영화가 됐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로 개봉 17일째에 3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주말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메키스가 기획을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하우스(Monster House)'와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판타지영화 '물 속의 여인(Lady in the Water)', 우머 서먼 주연의 코미디 '나의 엄청난 옛 여자친구(My Super Ex-Girlfriend)' 등 화제작들이 개봉했으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의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오싹한 귀신 이야기를 다룬 '몬스터 하우스'는 사흘 동안 2천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2위로 개봉했으며,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성인용 판타지동화 '물 속의 여인'은 1천82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샤말란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낮은 개봉기록. 더구나 샤말란은 최근 이 영화의 제작을 둘러싼 이견으로 디즈니와 결별한 내막을 공개하는 책을 출판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디즈니 간부들의 견해가 옳았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듣고 있다. 디즈니와 결별한 샤말란은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이 영화를 만들었으나 개봉 기록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다.
'물 속의 여인'의 실망스런 개봉 기록으로 올여름 워너브라더스는 총 흥행수입이 6천만 달러에 그친 초대형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억7천800만 달러로 다소 실망스런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는 '수퍼맨 리턴즈', 그리고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했으나 현재까지 총수입 5천100만 달러로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로맨스영화 '레이크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힘든 흥행 경주를 벌이고 있다.
우머 서먼이 초능력을 지닌 슈퍼 영웅으로 출연, 자기를 차버린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나의 엄청난 옛 여자친구'는 870만 달러로 7위로 개봉했다.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의 선전으로 할리우드는 지난해 최악의 슬럼프로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톱 12편의 영화가 올린 총 수입은 1억4천3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의 상승을 보였다.
이번 주말 4~10위는 '너,나, 그리고 듀프리'(1천280만 달러), '리틀 맨'(1천100만 달러), '점원들2'(960만 달러), '나의 엄청난 옛 여자친구'(870만 달러), '수퍼맨 리턴즈'(746만 달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743만 달러), '카'(49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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