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즐겼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올스타전에서 스타는 팬을 기쁘게 할 책무도 있지만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스스로가 신명나게 즐길 권리도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별들이 한데 모인 올스타전에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올스타전의 재미를 만끽했다.
안타깝게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해 팬들에게 가슴 뚫리는 청량감을 주지는 못했지만 일본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분위기를 즐겼고 2경기 연속 타점으로센트럴리그가 2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전 통역 정창용씨에게 부탁해 디지털카메라로 아이처럼 웃고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서 올스타전의 분위기에 서서히 녹아들었다.
이날 벤치를 지켰던 이승엽은 경기 중 덕아웃 옆에서 캐치볼을 계속하며 대타 또는 대수비 출장을 준비했고 공을 달라는 아이들에게 친절히 공을 넘겨주며 한 데 어우러졌다.
이승엽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을 상당히 즐기는 것 같다는 물음에 대해 "올스타전인데 선수 뿐 아니라 관객이 함께 즐겼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9회 홈런성 타구가 플라이에 그쳤는데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번 올스타전의 의미에 대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참가해 상당히 기뻤다"며 일본 최고 명문구단의 4번 타자로서 자부심을 한껏 느끼고 있음을 실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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