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릴레이 이런 삶] 임성완 (주)피플웍스 전무

임성완(林成完·45) (주)피플웍스 전무는 이동통신 기지국의 핵심 부품인 '파워 앰프'의 국산화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관련 기술을 밑천으로 투자가를 유치, 창업에도 뛰어들었으며 창업 6년째인 올해부터는 본사를 서울에서 구미로 옮기고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본사를 이전한 데 대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측면도 고려됐다."며 "대구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IT 등 새로운 산업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1961년 청송에서 3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가족들과 함께 대구로 이사 와 신암초등학교와 청구중, 대륜고를 졸업한 뒤 79년 경북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85년 대학을 졸업한 뒤 경기도 오산에 있는 (주)금성전기에 입사했으나 3년 후 그룹 통·폐합 조치로 구미에 있는 (주)금성반도체로 옮겼다. 91년부터는 금성반도체에서 (주)LG정보통신으로 분리됐으며 이곳에서 2000년까지 근무했다.

직장생활 15년 동안 줄곧 통신장비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고 한다. 특히 98년부터 퇴직할 때까지 2년간은 부품개발팀장 겸 책임연구원을 맡아 파워앰프 개발을 주도, 국산화에 성공했다. 미국 등지로부터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이 부품의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국내 관련산업의 성장에 기여한 것은 물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2000년 6월 부품개발팀 직원 등 27명과 함께 퇴직, 파워앰프를 생산하는 (주) 인텍웨이브를 설립했으며 LG 측의 지원에 힘입어 창업 이듬해 377억 원의 연매출액을 기록함으로써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LG 측의 지원이 시들해지면서 연매출액은 갈수록 떨어져 회사에 비상이 걸렸고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게 됐다. 이동통신 중계기와 LCD TV 부품인 인버터도 개발했으며 올해부터는 휴대폰의 카메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연매출액도 2004년 168억 원으로까지 곤두박질쳤으나 2005년에는 258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50억 원을 기록함으로써 연매출 700억~800억 원을 기대하게 됐다. 직원 수도 211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회사명도 올해부터 '피플 웍스'로 바꿨다. '인텍 웨이브'란 명칭이 통신분야에 국한된 것으로 비쳐져, 사업 다각화에 걸맞게 개명하게 됐다고 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