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야스쿠니참배 '반대여론' 급등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팽팽했던 여론이 쇼와(昭和.1901-1989)천황이 A급 전범 합사를 못마땅하게 여겨 참배를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메모의 발견으로 확연히 '반대'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23일 유권자 1천65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 '차기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대가 과반인 54%로 찬성(33%)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동일한 47%로 의견이 갈렸었다. 신문은 쇼와천황 관련 메모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유력한 ' 포스트 고이즈미'이면서 취임 후 참배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의 향후 대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기 총리에 걸맞은 자민당 정치인' 중 아베 장관을 고른 사람 가운데도 참배 반대가 48%로 찬성(42%)을 앞섰다.

또 고이즈미 총리의 '8.15 참배'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4%로 36%에 그친 찬성을 크게 웃돌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취임 직후였던 2001년 5월 조사에서는 8.15 참배에 대한 반대가 7%에 그쳤었다 A급 전범의 분사에 대해서는 찬성이 63%로 반대(23%)를 크게 웃돌았고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무종교추도시설'의 건립 여부에 대해서도 찬성이 64%로 반대(25%) 를 앞섰다.

'차기 총리에 걸맞은 자민당 정치인'을 뽑도록 한 결과 아베 장관이 한달전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오른 44%에 달했으며 출마를 포기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은 8% 포인트 감소한 11%에 그쳤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3% 포인트 증가한 7%를, 다니가키 사타카즈(谷垣楨一) 재무상은 1% 포인트 증가한 3%를 각각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지난 21-23일 성인 966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대가 53%로 찬성(28%)을 크게 앞섰다.

한달 전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올해 참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8월15일 참배해야 한다'가 17%, '8월15일은 피해 참배해야한다'가 32% 로 참배 찬성이 과반에 육박했던 반면 '참배해서는 안된다'는 37%에 그쳤었다.

차기 총리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아베 장관이 42%로 한달전 보다 1% 포인트상승했으며 후쿠다 관방장관은 12%로 하락세로 나타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견은 '큰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63%에달했으며 '그다지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25%에 그쳤다.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의 입항금지 등 9개항목 걸친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에 대해 '적절하다'는 의견은 42%였으며 '더욱 강화해야한다'가 42%로 대북 강경론이 비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제재가 '지나치다'는 견해는 3%에 그쳤다.

유엔 대북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일본의 외교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답이 15% 였으며 '어느정도 평가한다'가 53%였다. 일본의 안전보장에 관해서는 미사일방어 등방어면에 한정해 장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5%였으나 '적 기지 공격능력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26%)도 적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